김정남 암살은 한국망명 시도 때문?…"김정은 분노"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14일 피살 보도된 의 암살과 관련해 망명 시도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성택 처형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김정남이 한국 망명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돌자 북한이 먼저 손을 쓴 게 아니냐는 것.

특히 최근 국내의 한 언론이 2012년 김정남 망명 시도를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주간경향'과 '경향신문'는 지난 11일 "박근혜 편지가 중국, 마카오 등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김정남을 통해 전달됐다는 주장"에 대해 보도하면서 2012년 대선 때 국정원이 김정남 망명 공작을 시도한 정황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당시 국정원이 김정남을 데려오려고 했는데, 정작 김정남은 한국보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기를 원했지만 미국 측과의 협상이 결렬됐고 한국도 김정남의 요구를 맞출 수 없어 포기했다는 내용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남 망명 시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같은 보도를 보고 김정은이 격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과거에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독설을 해서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으나 보호막이었던 장성택이 처형된 후 김정남이 조용히 지내왔다는 점에서 다른 암살 원인을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3년 장성택이 처형된 후 김정남 망명설이 돌기도 했다. 김정남은 최근에 내연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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