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처형된데 이어 이복형인 김정남마저 피살되는 등 김정은의 숙청 대상에 친족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김정은은 2011년 말 집권 이후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신에게 걸림돌이 될 인물들을 숙청해왔다.
김정일 사망 이후 군부 실세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2012년 7월 전격 해임했다.
김정일 장례식 때 영구차를 호위했던 김정각, 김영춘, 우동측 등 '군부 4인방'도 김정은 시대 개막 이후 모두 숙청되거나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3년 12월에는 자신의 고모부이자 김정일의 사망 이후 북한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을 처형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2015년 4월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대공화기인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됐고, 같은 해 5월 최영건 내각 부총리가 김정은의 산림녹화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다 처형됐다.
작년 7월에는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6·29 최고인민회의 때 자세불량이 발단이 돼 처형됐다.
올해 1월에는 김원홍 북한 국가안전보위상이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된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40여명, 2015년 60여명으로 해마다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정은 집권 5년 실정(失政) 백서'에서 "김정은이 3대 세습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 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숙청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를 자행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