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기획단장에 '新소장파' 김용태 내정

朴대통령·자유한국당 전면서 비판해 온 '젊은 피'

바른정당이 대선기획단장으로 김용태 의원(3선·서울 양천을)을 내정했다.

과거 새누리당(現 자유한국당) 내에서 강성 소장파로 꼽혔던 그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가장 먼저 탈당해 의원들에게 합류를 촉구한 인물이다.

지난해 5월에는 새누리당 총선 패배 이후 당 혁신위원장으로 깜짝 발탁됐지만, 핵심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로 무산되자 "새누리당에서 정당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후 친박계의 비박계 공천 학살을 강하게 비판하며 줄곧 날을 세우던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11월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과 그 일파가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의법조치 되도록 앞장서겠다"며 탈당했다.

바른정당이 김 의원을 대선 경쟁의 전면에 내세운 건 박근혜 대통령·새누리당과 더욱 명확히 선을 긋고 개혁보수세력으로서 자림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1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 자체가 말도 안 되게 국민과 헌법을 배신해 (당에서) 나온 것이다. 다른 길을 가면 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스스로 보수의 틀 안에 가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우리의 존재감과 활력을 찾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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