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 60주년 맞는 여의도순복음교회..예산 1/3 이웃 위해 사용
내년에 설립 60주년을 맞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지금까지 치료해준 심장병 어린이만 국내외 5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교회는 예산의 1/3을 이웃을 위해 사용해오고 있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 격려금도 지원한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가장 성장한 부서가 '영아부'이기도 했다.
남북통일 문제 역시 기독교인의 소명이라고 여겨 매년 교회예산의 1%를 통일기금으로 적립해왔다. 이영훈 목사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공사가 중단된 평양심장병원과 관련해서는 "최근 북측이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연락해왔지만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진전되지는 못했다"며, "민간차원의 교류는 문을 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언젠가 통일이 될 텐데, 북한 사람들이 남한에 대해 사랑의 빚을 지고 있어야 통일의 문제가 풀리지, 대적관계에 있으면 통일 이후에도 융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세월호 문제 매듭지어질 때까지 안산 재래시장 방문 계속할 것"
이영훈 목사는 특히, 재벌개혁을 언급하며 ‘가진 자들의 나라’가 되면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하루속히 세월호가 인양돼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그 때까지는 안산 재래시장 방문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견도 전했다.
◇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가정환경 등 개인적 이야기 전해
개인적 이야기를 나눈 이 목사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공부와 목회, 건축까지 동시에 감당해야했던 미국 이민목회 기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교회 건축은 성도들 설득부터 건축비 마련부터 완공하기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순조롭지 않았던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어느 날은 교회 건축을 하던 업자들이 이달 말까지 밀린 건축비용을 안내면 저를 법정에 고소하고 철수하겠다고 통보를 하더군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절벽 낭떨어지 떨어지기 직전에 저를 붙잡아주시고, 또 붙잡아주시고, 그렇게 고비고비를 겨우 넘겨서 결국은 90년도에 조용기 목사님 모시고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영훈 목사는 가정예배와 성경퀴즈대회를 열었던 가정환경과 고등학교 때 단편소설을 쓰고, 성가대 지휘를 할 정도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청소년기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 시절 시작된 조용기 원로목사와의 소중한 인연에 대해서도 전했다.
"제가 10살이던 1964년 4월이었습니다. 당시 서대문으로 이사를 오면서 순복음교회에 출석하게 됐죠. 저희 가족 중에 가장 먼저 순복음교회로 새벽기도를 다니신 할아버지께서 '젊은 목사가 성령충만하다'며 교회를 옮기자고 제안하시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당시 조용기 목사님은 29살의 젊은 총각이었죠. 이후 조 목사님 결혼식도 제가 참석했었구요. 제가 결혼할 때는 주례를 서주셨죠. 그러니까 64년부터 53년 째 제가 곁에서 목사님을 모셨네요"
◇ "교회연합 운동 마무리 되면 교회사역에만 매진하고파"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회를 출범을 중심으로 한 교회연합운동에 대해서는 ‘하나가 되자’는 대 명제 앞에 사소한 것은 내려놓고 문제가 되는 일은 차차 협의해서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합운동이 마무리 되는대로 교회사역에만 매진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교회연합 운동이 마무리 되면 외부활동을 자제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 구역모임에 제가 참석해서 김밥을 나눠먹는 시간을 가질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