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방부로부터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북한 무기 기술 개발로 인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무력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사드 추가배치론'을 꺼내든 것이다. 그는 "(사드 추가 배치를) 국방부 장관에게 건의하라고 했고, 군도 제 주장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기존 국방부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나 킬체인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며 "KAMD 연구·개발을 계속 하더라도 (사드를 추가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북극성 2형은 은폐·신속 공격이 가능하고, 속도도 빨라 현재로서는 방어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한 대안이다.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받은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도 이번 미사일 속도를 감안하면 사드로만 방어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이에 앞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안중근 의사 가묘에 참배한 뒤 "사드 배치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며 "롯데와 국방부가 최대한 빨리 부지 문제를 마무리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에게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로 미루라고 하다가 한미 간 합의를 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며 "오락가락하면서 당론도 없이 확실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민주당 주자들이 사드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한다"며 "그 분들과 이 문제를 갖고 토론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