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영웅' 진종오, 2016년 빛낸 최고의 스포츠인에 선정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 수상

2016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가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올림픽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사격 여웅' 진종오(38·kt)가 한국을 빛낸 스포츠인으로 선정됐다.

진종오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진종오는 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리우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사격 남자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결선 무대에서 6.6점을 쏘는 큰 실수를 범했던 진종오는 마지막 두 발을 남기고 1위 호앙 쑤안 빈(베트남)을 0.2점차까지 추격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진종오는 9번째 발을 10점에 맞추며 8.5점에 그친 호앙 쑤앙 빈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고 마지막에 10.3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한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사격 역사 최초로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로도 올림픽 3연패를 기록한 이는 진종오가 유일하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한 펜싱 박상영(왼쪽)과 양궁 장혜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남자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박상영(22·한국체대)과 무명의 설움을 털어내고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정상에 오른 장혜진(30·LH)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양궁대표팀(구본찬·김우진·이승윤·장혜진·기보배·최미선)은 우수단체상을 차지했다. 이들을 지도한 문영철 감독은 우수 지도자로 선정됐다.

한국 패럴림픽 수영 역사상 첫 3관왕의 주인공인 조기성(22)은 우수장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피겨 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16·휘문중)과 '태권 소녀' 김소희(23)는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 역대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탁구 선수 출신 유승민(35)은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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