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북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전날 보은의 농장 3곳에서 구제역 의심 소가 발견돼 도 축산위생연구소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구제역이 첫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젖소농장에서 각각 770m와 1.7㎞, 1.8㎞ 떨어진 곳이다.
이들 농장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면 확진 농가는 보은에서만 7곳, 전국에서는 9곳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축산농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은군의 구제역은 첫 발생지 반경 3㎞ 이내 마로면과 탄부면에 집중되고 있다.
이 곳에 구제역 발생이 집중되는 것은 이 지역이 축산 밀집지역인데다, 상당수 농장의 항체 형성률이 법적 기준치를 밑돌아 전염병에 취약한 상황이었던 것을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의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방역당국은 인근에 이미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커, 방역대 안에서의 구제역 추가 발생 가능성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일제 백신접종이 마무리된 만큼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해 앞으로 1주일 안쪽이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구제역 방역대 사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