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진태, 법사위 여당 간사직 사퇴하라"

"애초에 기소되지 않은 것도 여당 간사여서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4일 자유한국당(새누리당에서 당명 개정)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진태 의원에 대해 "선거법으로 기소됐으니 법사위 여당 간사직에서 물러나야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법사위에서 아예 빼라고 주장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 법사위 간사는 법과 제도개선, 예산심의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라며 "법원과 검찰이 영향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김진태 의원이 애초에 기소되지 않은 것도 여당 간사여서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며 "본인의 무죄 입증 위해서라도 간사 자리에서 물러나 재판을 받으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 재판이 시작하지 않았으니 법사위 간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말은 법조인 출신인 김 의원이 할 말이 아니다"라며 "재판이 법정에 나가면서 시작하는 거냐. 그런 태도가 간사직을 유지하면서 (검찰과 법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공세를 가했다.

지난해 12월 탄핵 촛불집회 정국에서 "촛불은 조만간 꺼진다"는 말로 물의를 빚었던 김 의원은 최근에도 "태극기 바람에 촛불이 꺼졌다", "보수 단체 회원들 덕분에 이 나라가 굴러간다" 등의 발언으로 야당 측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우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2015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의원이 법사위 소속으로 기소됐을 때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질문하지 말라고 요구해 국감을 파행으로 이끌었다. 같은 이유로 김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기 때문에 법사위 여당 간사직에서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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