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 본선 못 오를 것"

- 새누리 반성투어? 선거운동 같아
- 바른정당 여인지 야인지 불분명했다
- 자강 후 새누리 빼고 연대할 것
- 민심은 연정, 문재인 본선 못 오를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남경필(경기지사)

바른정당이 어제 탄핵 기각 되면 금배지를 미련없이 떼겠다. 당소속 의원 전원이 총 사퇴하겠다는 강경한 카드를 들고 나왔죠. 여당인지 야당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비판과 함께 바른정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어찌 보면 결연한 의지를 보인 걸로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이름 바꿔서 새출발하는 이 시점에 바른정당은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나아갈 방향 이분의 생각 들어보죠. 바른정당에 대선후보가 두 명 있습니다. 남경필, 유승민. 그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 연결해 보죠. 남 지사님, 안녕하세요.

◆ 남경필>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만약 탄핵이 기각되면 32명의 바른정당 의원들 전원 사퇴하겠다. 이게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게 사실입니까?

◆ 남경필> 개인적으로 한두 분 생각이 조금 다를 수도 있겠으나, 그러나 당론입니다.

◇ 김현정>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전원사퇴가?

◆ 남경필> 그러니까 바른정당이 생긴 이유에서 출발합니다. 이게 탄핵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새누리당의 국정농단에 반대를 하고 탄핵을 추진했던 그런 당으로서 시작을 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남경필> 그러니까 탄핵이 기각된다면 바른정당이 태동한 근본적인,

◇ 김현정> 부분이 부정되는 거네요?

◆ 남경필> 네, 존재가 부정되니 다 사퇴하자, 이렇게 결정을 한 겁니다.

◇ 김현정> 상당히 결연한 배수의 진 이런 느낌이 드는데. 동시에 이런 주장도 하셨어요. 만약 반대로 탄핵이 인용되면 그러니까 탄핵이 되면 새누리당 의원, 이제는 자유한국당이네요.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전원사퇴해야 한다 요구하셨죠?

◆ 남경필> 그렇습니다. 똑같은 거죠. 이게 지금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 이름이 아직 입에 잘 안 붙는데.

◇ 김현정> 아직 안 붙어요.

◆ 남경필> 새누리당은 탄핵에 반대를 하고 있고요. 그러니 탄핵이 인용이 되면 새누리당 역시 존재 이유가 없죠. 그러면 의원직 모두 사퇴하라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자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이. 오늘까지는 여러분 좀 이해해 주세요. 좀 왔다갔다 합니다. 자유한국당이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어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물귀신 작전이다. 아니, 자기들만 사퇴하면 되지 왜 남까지 사퇴하라 마라 하느냐. 정치적인 명분 쌓기이자 쇼다.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남경필> 그건 국민들이 판단하실 문제죠. 누구 말이 맞는지는 국민들이 보시고 아, 바른정당 말이 맞네. 이렇게 판단하시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여론입니다.



◇ 김현정>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견은 좀 받아보기로 하고 자유한국당 얘기가 나온 김에 남경필 지사님. 지금 바른정당 못지않게 자유한국당도 국민들 향해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일단 자유한국당이라는 간판 바꿔 달았고 오늘부터는 전국을 돌면서 반성투어라는 걸 시작한대요. 친정이 이런 일 하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반성하는 거는 필요하죠. 그러나 반성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남경필> 왜냐하면 그러면서 또 탄핵 반대집회에는 나가겠다 하거든요.

◇ 김현정> 네네.

◆ 남경필> 그게 무슨 반성인지 모르겠고요. 스스로도 그 안에 있는 친박 핵심 인사들, 국정농단의 핵심세력을 쳐내겠다, 이렇게 인명진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말씀을 하셨는데 쳐내기는커녕 면죄부만 조금 주고 말았어요. 그것도 한 세 분? 그래서 그렇게 한 것을 당이 새로 태어났다. 이름 바꿨다고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것은 국민들이 보시기에 새누리당이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실 분은 없고 지금 하시는 버스투어의 반성투어도 전혀 반성이 아니다.

◇ 김현정> 전혀 반성이 아니다?

◆ 남경필> 선거운동처럼 보입니다.

◇ 김현정> 아, 선거운동처럼 보이세요? 어제 김문수 전 지사 나와서 인터뷰 저랑 하기도 했는데 그쪽 분들 말씀이 뭐냐 하면 '반성한다'의 이 반성은 국정농단을 몰랐던 데 대한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국정농단하는 걸 몰랐던 데 대한 책임이고 반성의 의미지 그 자체가 뭐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된다, 이런 의미의 반성은 아니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친박 집회에도 나간다는 거거든요.

◆ 남경필>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니까 탄핵이 인용이 되면 그만두셔야죠.

◇ 김현정> 그런 의지를 갖고 있다면? 친박 집회 그 보수집회에 나갈 정도의 의지가 있다면?

◆ 남경필> 그 정도의 의지를 갖고 있다면 탄핵이 이제 인용이 되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사실 해체하고 재창당을 하는 게 맞았는데 그게 안 되고 친박의 핵심세력들이 그 안에서 둥지를 틀고 도저히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 너네가 나가라 하는 식의 모습을 보이다 보니까 바른정당이 창당이 된 건데요. 탄핵이 인용되면 그 계기를 통해서 새누리당은 해체를 하고 그리고 재창당을 하는 그러한 수순을 밟아야 그나마 국민들께 명분이 있을 거고. 그것 다 필요 없다고,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의원직 사퇴를 하라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런데 바른정당이 새누리당에서 독립했을 때, 자유한국당에서 독립을 해서 창당을 했을 때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고 기대를 했는데 두 자릿수. 최고 19%까지 올라갔던 걸 제가 기억하거든요.

◆ 남경필> 네네.

◇ 김현정> 새누리당보다 당연히 높았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어요. 반면에 새누리당은 오히려 집토끼들을 잡으면서 올라가고 있고. 이건 어떻게 원인을 분석하세요?

◆ 남경필> 그거야 뭐 바른정당이 잘못해서 그런 거죠, 그동안.

◇ 김현정> 잘못해서? 뭘 그렇게 잘못하셨어요?

◆ 남경필> 아니, 야당인지 여당인지 정체성을 분명히 안 했고요. 또 새누리당 하고 다시 손잡을 수 있다는 식의 메시지도 나오고.

◇ 김현정> 보수단일후보 이런 것들?

◆ 남경필> 네, 그리고 또 예를 들면 투표연령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이런 것에 대해서 하는 것 같더니만 또 슬쩍 뒤집어버리는 듯한 모습이 보여서 정체성도 모호한데다가 뭘 하나 매듭을 짓지 못한다는 그러한 모습을 보인 저희들 책임이 큽니다. 이제는 그렇게 안 해야죠.

◇ 김현정> 바른정당 몇 명 되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안 됩니까? 색깔 내기가, 목소리 내기가 왜 그렇게 힘듭니까, 분명하게 내기가?

◆ 남경필> 그러니까요. 그래서 끝장토론을 통해서 애매한 색깔 가지고는 안 된다.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잡자고 해서 나온 게 바로 의원직 총사퇴. 의원직 다 던질 각오를 하고 이제 야당으로서 결연하게 방향도 잡고 할일들을 하자라고 한 것입니다.

◇ 김현정> 아직도 여당일 때 이런 습관이랄까요. 이런 게 몸에 배어 있는 분들이 많으신가 봐요. 야당이라는 걸 인지 못하고.

◆ 남경필> 네, 그런데 그날 모든 분들이 거의 다 나와서 토론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이제부터 또 주춤주춤 왔다갔다 또 뒤를 쳐다 보고 그러면 이제는 더 이상 국민들이 바른정당에 대해서 기대를 안 하실 거라고 봅니다. 지금부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 김현정> 왔다갔다, 주춤주춤하면 언젠가 새누리당하고 합쳐질 거다, 흡수될 거다 이런 관측도 나와요. 이거 기분 나쁘시지만 실제로 이런 얘기 나와요.

◆ 남경필> 그러니까요. 그렇게 새누리당하고 합해질 거라는 얘기가 나오게 된 거는 이게 누구 잘못이 아니라 저희 잘못이에요.

◇ 김현정> 잘못이다?

◆ 남경필> 그런 얘기가 나오는 순간 탄핵을 지금 지지하고 바라고 있는 국민들 눈에서 보자면 저것이 그동안 쇼한 거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그러면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래서 결국 해법, 타개책으로 자강론이라는 게 나왔더군요, 자강론. 이렇게 결론이 난 거 맞죠?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손 잡고 보수단일후보를 낸다든지 이런 거는 안 하겠다. 독자후보 내겠다, 이렇게 결의하셨어요.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저는 그런데 거기서 궁금한 게 새누리와 그러니까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까지입니까? 아니면 국민의당이라든지 앞으로 생겨날지 모르는 제3지대와의 연대도 없다입니까?

◆ 남경필> 일단 힘을 키우자. 자강이죠. 스스로 힘을 키우고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당연히 패권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과의 연대. 이것은 앞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연대를 먼저 얘기하면 힘 쌓기가 어려우니까 먼저 우리 힘을 먼저 쌓고 그리고 앞으로 무엇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좋으냐 이건 명백해요. 국민들이 원하시는 거는 옛날처럼 끼리끼리 모여서 권력 나눠먹고 불투명하게 권력 운용하고 그다음에 진보, 보수 나눠가지고 계속 정치싸움 하는 이런 거 없애고 서로 정치권이 힘을 합해라 하는 게 국민들이 바라시는 거니까 거기에 따라서는 우리가 힘을 합해야죠. 친박 패권 또 앞으로 우려되는 이런 친문 패권. 이런 혼자 하겠다는 세력은 빼고 그리고 그동안 국정을 농단했던 원초적인 책임을 갖고 있는 세력은 빼고 힘을 합할 수는 있다 이렇게는 저는 생각합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그래요? 지금 이제 친문에 대한 얘기를 하셨는데 어제 문재인 전 대표. 그러니까 지금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대표가 예비후보등록을 했습니다, 마쳤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남경필 지사가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나의 경쟁상대는 안희정 지사다. 문재인 대표가 지금 1위를 한참 앞서서 하고 있는데 내 경쟁상대는 안희정 지사다 이거 무슨 말씀이세요?

◆ 남경필> 저요?

◇ 김현정> 네네.

◆ 남경필> 저의 상대. 왜냐하면 저는 문재인 대표가 본선에 올라올 거라고 생각을 안 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 이대로 지금 이 지지율 이대로라면 문재인 대표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 남경필> 오늘까지는 그렇겠죠. 그러나 내일, 모레, 달라질 겁니다. 왜냐하면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이 이런 걸 바라세요. 제가 경기도에서 지금 연정을 하고 있잖아요. 지금 더불어민주당하고 대연정을 하고 있는데요.

◇ 김현정> 그렇죠.

◆ 남경필> 국민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 김현정> 아, 국민들이?

◆ 남경필> 왜 좋아하냐면 정치권이 싸우지를 않아요. 저희 경기도에서는 정당 간에 이렇게 극심한 대결 없습니다. 그리고 집행부하고 의회가 같이 연정을 하다 보니까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의회의 의사를 반영하고 조정을 해서 의회에서 잘 통과가 돼요. 그러니까 일자리 창출도 잘되고 성과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바라는 게 이런 거죠. 보수, 진보 진영논리로 하지 말고 서로 힘을 합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일들을 해라. 이 충실한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 이런 거에 충실하게 답하는 게 정치권의 해야 할 일인데. 문재인 대표께서는 이렇게 연정을 할 생각이 없어요. 연정을 하겠다는 안희정 지사 얘기에 굉장히 반발을 하고 공격을 하는 걸 보면 끼리끼리 다시 하자. 이게 다시 패권으로 돌아가자라는 이야기인데. 이게 국민들한테 먹힐 리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 생각? 그런데 안희정 지사가 본선 나와서 대결을 하려면 일단 당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데. 대연정 발언은 사실은 이른바 집토끼들한테는 비판도 많이 받고 있거든요. 경선 통과하겠습니까?

◆ 남경필> 그런데 대연정 발언이 잘못된 게 아니고요. 안 지사의 발언 중에 공격 받고 잘못된 부분은 이겁니다. 새누리당까지를 포함하겠다고 한 것은 잘못된 거예요.

◇ 김현정> 아, 그건 잘못된 거다? 연정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 남경필> 네, 새누리당까지 연대를 하겠다고 하면 그건 해체하라고 한 세력과 연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남경필 지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남경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바른정당 남경필 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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