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3일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고, 당명 및 당령·당헌 개정을 의결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2012년 2월부터 사용했던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냈다.
새 당명은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대한민국 국호인 '한국'을 합친 것으로 △보수의 가치 △대한민국의 역사 △미래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아울러 당 상징 로고는 '횃불' 형태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과 당명뿐만 아니라, 1989년 한국반공연맹에서 이름을 바꾼 뒤 2009년까지 20년 동안 사용한 자유총연맹의 횃불 모양 로고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자유총연맹은 해당 로고 대신 단체 마스코트로 불을 의인화해 수호천사를 상징하는 '횃불이'를 사용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북한의 주체사상탑 모양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간판 바꿔단다고 새누리당 혈통은 바뀌지 않는다"며 "더군다나 대놓고 한국자유총연맹의 로고를 따라 쓰며 자유총연맹 여의도 지부임을 만천하에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당명은 짙은 청색으로 하고 로고는 붉은색으로 해 태극 문양이 연상되도록 한 것일뿐 일각에서 제기된 의도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며 "횃불은 자유, 열정을 상징하고 세상을 밝게 비추기 떄문에 진취적인 도양과 통합하는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