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과 신한국당 섞었냐" 자유한국당 당명에 네티즌 시끌

"자유로운 국정농단 위해 한국 말아먹은 당" 비난도

새누리당은 13일 오후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위원회에서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는 것을 의결하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이 13일 당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꿨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과거 차떼기 사건 당시 당명인 신한국당이 연상된다는 비판과 비아냥이 난무했다.

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15차 상임전국위원회와 7차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는 당명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당명과 함께 로고도 주황색의 '횃불' 모양으로 변경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당명은 짙은 남색을 사용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마음을 담아냈고, 주황색의 로고는 태양과 불을 연상해 자유를 향한 강한 열망과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의 생각은 달랐다.

자유한국당 로고와 북한 량강도 삼지연 대기념비. (사진=자료사진)
한 네티즌은 "자유당과 신한국당을 섞어놓아 그대로 옮겼다"며 "예전 악명높았던 자유당과 차떼기당 시절로 돌아가려고 하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유로운 국정농단을 위하여 한국을 말아먹은 당"이라고 이름을 풀어 해석하며 비아냥섞인 댓글을 달았다.


또 "이름만 바꾼다고 국정농단당이 아닌 건 아니다"며 "탄핵에 대한 명확한 의견 표명과 태극기 집회 지지 여부 등을 밝히지 않고 이름만 바꾸면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롭게 선정된 횃불 로고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이 엄중한 시국에 마녀사냥을 연상케 하는 횃불 로고는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하다"며 "마녀로 오인받는 대통령을 태울 법한 촛불 위에 횃불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횃불 로고가 북한 량강도 삼지연대기념비를 판박이로 닮은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사진이 흡사 데칼코마니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의 새 이름은 겉모습만 바꾸는 게 아니라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고뇌의 산물"이라며 "우리 당은 개혁에 대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 보수의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중 여론조사를 통해 자유한국당을 새로운 당명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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