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권 확보하면 아파트 값 5억 천만 원↑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이라고 해도 한강 조망권의 확보 여부에 따라 최대 5억 1천만 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강 변의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와 대치동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의 층수 문제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이 서울시의 35층 제한 방침에 반발하며 50층 재건축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가격 차이 등 수익성 때문으로 관측된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2016년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같은 단지 내 동일 면적별로 최고가는 평균 거래가의 110%, 최저가는 8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즉 로얄층 등 우량 매물은 평균 거래가보다 10% 가량 가격이 더 비싸고, 반대로 저층이나 급매물 등은 평균 거래가에 비해 11%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런 가격 차이는 한강 조망권 등 개별 특성이 강할수록 더 커졌다.

한강변에 위치한 광진구 자양동 트라팰리스 전용 154㎡의 최고가는 12억6천만원(23층)으로 평균 거래가(9억2,481만원)의 136%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 반면 저층 매물은 평균 거래가의 81% 수준인 7억5천만원(4층)에 거래돼 하한가를 형성했다.

같은 면적이라도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느냐에 따라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 무려 5억 1천만원의 편차가 발생한 것이다.

아울러 이런 가격차이는 고가의 아파트일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거래가를 기준으로 금액대별 평균 대비 최고가 비율을 보면 △6억원 미만(109%) △6억원 이상~9억원 미만(110%) △9억원 이상(112%) 등으로 아파트값이 높을 수록 가격 편차가 크고 평균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상한가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의 경우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많다 보니 우량 물건에 대한 웃돈 지불 의향이 그만큼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최저가 비율은 평균거래가 대비 89% 선으로 금액대별로 차이가 없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의 경우 최고 거래가는 11억원으로 평균 거래가(9억2018만원) 대비 120% 수준에 거래됐다. 최저가는 7억9천만원으로 평균가의 86%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어 동작구 상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 아파트는 2016년 평균 매매거래가가 6억6533만원으로 집계됐고 최고가는 이보다 10% 비싼 7억315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한가는 평균 거래가의 89% 수준인 5억9천만원이었다.

부동산 114는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이라도 층과 향, 조망 등 개별 특성에 따라 매매가격이 다르게 형성되는데 최고·최저가격의 범위가 평균 거래가 대비 10% 가량 높거나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파트 거래에 있어서 적정 가격을 판단할 때 평균가에서 위 아래로 10%를 가격 협상의 범위로 보고 향이나 층에 따른 특성을 감안해 판단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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