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도 다 보여" 액션게임 악성코드 수억 원 판매

국내 유명 슈팅게임에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한 모습. 오른 쪽 벽면 뒤에 가려진 상대방의 모습이 드러나 보이고 있다.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국내 유명 온라인 슈팅액션(FPS)게임의 악성프로그램을 판매해 수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3일 슈팅액션 게임 중 상대방보다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는 악성프로그램을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판매 총책 A(26) 씨 등 일당 29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2013년 말부터 최근까지 중국 해커로부터 사들인 악성프로그램을 9580여 차례에 걸쳐 판매해 6억7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악성프로그램에 대한 일주일 사용권은 4만 원, 30일 사용권은 9만 원 형태로 판매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가상코인으로 대금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사용자가 이 악성프로그램을 자신의 PC에 설치하면 벽에 숨은 상대방이 보이고, 소유한 아이템을 파악할 수 있어 상대방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경찰은 국내 판매 총책 A 씨 등과 중국 개발책 1명에 이어 중국 해커와 총책 등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구매한 이들은 남들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게임을 진행하고 이기고 싶은 자기 과시 차원에서 돈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