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도박사이트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사이트를 홍보하던 것과 달리 홍보를 전담하는 대행업체와 대표가 붙잡힌 것은 이례적이다.
임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강남구 역삼동의 한 사무실에서 3곳의 카지노사이트를 홍보하고 사이트운영자들로부터 1억 6천만 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당초 도박사이트 회원으로 활동하며 해당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후 임 씨는 홍보총책으로 활동했고 급기야 지난해 5월부터는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린 뒤 자신이 직접 고용한 텔레마케터 등 직원 4명과 도박사이트 홍보대행업무를 시작했다.
임 씨는 직원 4명과 함께 무작위 스팸문자와 인터넷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일반인에게 접근해 회원가입을 유도했고 그 대가로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돈을 챙겼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임 씨의 사무실을 특정했고 지난 1일 사무실에 있던 임 씨를 체포해 구속했다.
경찰관계자는 "임 씨가 사이트운영이나 도박장 관리에 관여한 바는 없다"면서도 "불법도박사이트 홍보 또한 불법도박장을 개설하는 것과 뗄 수 없는 관계라 도박장개설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임 씨와 업체직원을 검찰에 송치했고 현재 사이트운영자 등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