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장애인 지인 등친 40대 여성 덜미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된 장애인 지인에게 사기를 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체 장애인 이모(49·여) 씨의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약 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사기 및 사문서 위조)로 성모(48·여)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성 씨는 지난 2015년 초 이 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몸을 잘 쓰지 못하게 되자 밥을 하고 살림을 도와준다며 곁에 머물면서 약 1200만원을 빌리고 이후에는 미리 훔쳐놓은 신분증을 도용해 대부 업체에서 약 48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성 씨는 3년 전부터 이 씨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일해 온 종업원으로, 이 씨의 신분증을 훔쳤다가 이 씨가 쓰러지자 본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자신의 계좌에서 갑자기 돈이 빠져나간 후에야 이 사실을 알고 성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약 3개월 동안의 잠복 수사 끝에 성 씨를 붙잡았다.

성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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