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예방 홍보물'에 안중근 의사 손도장…'무개념' 경찰

(사진=트위터 캡처)
경찰이 '테러예방 홍보물'에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 부평경찰서 경비작전계 대테러 담당 A 경장이 테러예방 홍보 포스터를 자체 제작해 부평역 지하상가 등 게시판에 부착했다.

포스터에는 손도장 아래 'STOP! 테러'라는 문구와 함께 '테러∼!! 여러분의 관심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부평 테러예방을 위한 관심이 그 첫걸음이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그런데 손도장 그림이 '네 번째 손가락'이 단지된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과 같은 모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 글이 이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저 손도장을 공무원들만 몰랐나', '다른 곳도 아니고 경찰서가…', '테러방지 포스터라는데,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라는 소리지?', '이래서 역사를 제대로 배워야 돼' 등의 글이 올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부평경찰서는 "논란이 된 손도장은 테러를 멈춰야 한다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포스터에 사용한 것으로 안 의사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라는 내용의 해명을 인천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렸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포스터를 총 20장 제작해 5장을 부평역 지하상가와 중앙지하상가에 붙였고, 나머지 15장은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다"며 "포스터를 자체 제작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이 '멈춤'을 의미하는 손바닥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다가 별다른 생각없이 안 의사 손도장을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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