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1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3-0(26-24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유독 치열한 ‘봄 배구’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두 팀이지만 승리를 향한 자존심 대결은 분명했다. 특히 양 팀의 희비는 블로킹 싸움에서 엇갈렸다. KB손해보험이 14개의 블로킹을 잡는 동안 OK저축은행은 단 1개에 그쳤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는 5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양 팀 최다 2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원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득점을 보태며 최근 부진에 빠진 김요한의 자리를 말끔하게 대체했다.
남자부 6위 KB손해보험은 이 승리로 11승18패(승점36)가 되며 5위 삼성화재(승점42)와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올 시즌 OK저축은행과 상대전적은 4승1패가 됐다.
앞선 두 시즌 연속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고도 올 시즌 최하위로 밀린 OK저축은행(5승 24패.승점 15)은 전병선(13득점)과 송희채(11득점)가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모하메드가 8득점으로 저조한 활약에 그친 탓에 지난 3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8연패에서 탈출 이후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이어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풀 세트 접전 끝에 최하위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3-2(18-25 25-14 25-23 14-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6승18패.승점18)는 헐리(22득점)와 고예림(16득점), 정대영, 배유나(이상 12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알렉사(27득점), 황민경(14득점), 이소영(11득점)이 버틴 GS칼텍스(9승15패.승점28)를 상대로 올 시즌 맞대결 3연패를 끊었다.
이날의 결과로 여자부 최하위 도로공사의 ‘봄 배구’ 무산은 물론, 5위 GS칼텍스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