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2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원정에서 79-72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전 4전승을 달린 삼성은 지난 10일 서울 SK에 일격을 당한 아쉬움을 날렸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7승12패로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울산 원정에서 모비스에 52-54로 패해 2위로 내려앉은 인삼공사(26승13패)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문태영이 양 팀 최다 22점(5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이날 유일한 더블더블(16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가드 김태술이 양 팀 최다 9도움(4점)으로 경기를 조율한 가운데 임동섭이 3점슛 2개 포함, 15점으로 외곽에서 지원했다.
전자랜드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8승21패가 된 전자랜드는 7위 창원LG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가드 박찬희가 15점 8도움 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리바운드에서 27-35로 밀리면서 경기를 내줬다.
삼성은 2쿼터만 9점을 집중시킨 문태영의 외곽포를 앞세워 전반을 39-29로 앞섰다. 3쿼터에는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12점 6리바운드 5도움)의 득점으로 한때 16점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연패 탈출 의지도 강했다. 정효근(13점), 정병국(11점)의 연속 득점과 박석진(4점)의 3점포로 쿼터 종료 1분57초 전 51-5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의 뒷심이 더 강했다. 쿼터 종료 33초 전 임동섭의 3점포로 한숨을 돌린 삼성은 4쿼터 초반 문태영과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벌렸다.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양 팀 최다 21점(12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맹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에이스 이정현이 4점(5리바운드 6도움)에 머물렀고, 막판 결정적인 실책 등 범실 5개를 기록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인삼공사는 올 시즌 1경기 최소 득점의 불명예도 안았다.
동부는 홈에서 역대 최장인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을 작성한 로드 벤슨(21점 13리바운드)을 앞세워 SK를 82-78로 눌렀다. 4연패에서 탈출했다. 허웅이 16점으로 외곽 지원했다.
SK는 김선형(10도움)과 최부경이 36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테리코 화이트(15점)의 득점이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종료 직전 김민수(7점)의 레이업슛이 빗나가며 4연승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