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통령 前자문의·주치의 동시소환…비선진료 '정조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 4명을 한꺼번에 소환했다.

특검팀은 12일 오후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다.

또,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정기양 피부과 교수를 모두 참고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이들 4명은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장인 김영재 원장과 함께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다.

피의자로 소환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는 2011∼2014년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 재직 시절 최씨와 친언니인 최순득씨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김 전 자문의는 박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 2013년 8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의해 자문의로 위촉됐다. 자문의 위촉 이후에는 대통령 주치의와 상의 없이 독대 진료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임순 교수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출산을 도와주러 제주도까지 갈 정도로 최씨 일가와 가까운 인물이다.

김영재 원장 부부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소개하는 등 비선 진료 의혹의 중심에서 활동했다는 의심을 샀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 앞서 대통령 주치의를 지냈다.

그의 재직 기간(2013년 3월∼2014년 9월) 김영재 원장은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쉽게 드나들었고 '주사 아줌마', '기(氣) 치료 아줌마'의 비선 진료 정황도 드러났다.

정기양 교수 역시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인물로, 김 원장 부인 박채윤씨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의료용 실을 대통령에게 소개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지난 6일과 9일 서창석 원장을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하는 등 비선 진료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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