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15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촛불집회는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이 모였다.
올해들어 가장 많은 시민들이 운집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저마다 정월대보름 소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광주에서 촛불을 들었다.
빨라진 대선시계를 실감케 한 순간이었다.
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와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도 이날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세월호 가족들과 변함없이 함께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세월호 인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끝까지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에 많은 시민들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시민들은 박수로 응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촛불을 세워 만든 '박근혜 탄핵 즉각 인용' 글자 주위를 돌며 탄핵보름굿 대동놀이를 가졌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금남로에서는 본 행사에 앞서 떡메치기, 찰밥 나눔, 불깡통 돌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