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왔을 때 잡는 것” 전광인의 ‘봄 배구’ 자신감

전광인은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봄 배구'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명한 자신감을 선보였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금이 그 기회입니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전광인(한국전력)의 표정은 밝았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풀 세트 경기(13경기)를 치른 한국전력은 불과 이틀 전 KB손해보험과 5세트까지 가서야 승리를 손에 넣었다. 하루 휴식 후 곧바로 치르는 경기 지칠 만도 했지만 한국전력은 코트 안에서 상대보다 더 활기찬 모습으로 경기했고,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승리로 19승10패(승점50)가 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이상 승점49)를 밀어내고 남자부 2위까지 뛰어올랐다. 선두 대한항공(승점59)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 팀의 치열한 ‘봄 배구’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습이다.

우리카드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긴 전광인은 “(선수들끼리) 이제는 풀 세트가 지겨우니까 빨리 경기를 끝내자고 했다. 초반에 많이 갔으니까 이제는 그만 갈 때가 됐다고 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경기는 신영철 감독이 꼽은 5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고, 한국전력은 승점 3점을 챙기며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신영철 감독은 “오늘 경기부터 26일 삼성화재와 경기까지 상당히 중요했다. 이때 잘 버텨야 봄 배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광인도 같은 생각이다. “오늘 승점 3점을 가져간 것이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광인은 “이 승리로 우리 안에 있는 무언가를 깬 것 같다. 다음 경기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2위 경쟁팀 가운데) 승리가 가장 많다는 자부심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분명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이어 “이 자리가 다시는 오지 못할 수 있는 자리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지금이 바로 그 기회다. 올라가기만 한다면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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