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너의 이름은.' 속 자연재해를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자연재해에서 영감을 얻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우리가 아직 만나지 않은 사람 중에 운명적인 만남이 있을 수 있다는 희망에 관해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이 영화를 많이 관람한 이유를 '자연재해와 재난'에 대한 기억들에서 찾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관객들이 '너의 이름은.'을 관람한 이유는 자연재해, 폭풍, 지진 세월호 참사 같은 일들이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기억들은 슬프게 남는다. 이 영화가 위로가 되고,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 나서 더 좋은 미래를 만들자고 다짐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기쁨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너의 이름은.'은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국내에서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