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격납기 방사선량…역대 최고치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내에 투입한 퇴적물 제거 로봇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일부의 공간방사선량이 650시버트로 추정된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지난번 조사의 530시버트를 웃도는 역대 최고치다.

통신은 또 도쿄전력의 퇴적물 제거 작업이 방사선의 영향으로 2시간여만에 카메라 영상이 어두워지면서 중단됐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카메라가 누적 방사선량 1천 시버트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혀 곳에 따라 방사선량이 1천 시버트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압력용기 밑 공간으로 이어지는 기기 교환용 레일의 안쪽 5미터 지점 범위에 부착된 퇴적물을 제거하기 위해 9일 오전에 로봇을 투입으나 앞쪽 약 1미터의 범위는 고압수를 분사해 제거할 수 있었지만, 제거한 지점보다 더 깊숙한 곳은 접착물이 고착돼 있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격납용기 내의 카메라 조사결과 압력용기를 지탱하는 토대의 벽에서 약 2미터 떨어진 곳에서 매시간 530시버트의 공간선량이 추정됐고, 이 밖에 압력용기 밑 철제 작업용 발판에 구멍이 나 있거나 녹은 핵연료(데브리)일 가능성이 있는 거무스름한 퇴적물이 달라붙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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