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애환 조명한 '김과장', 자체 최고 시청률

15.5%로 수목극 1위 굳혀

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사진='김과장' 캡처)
'사이다 드라마'를 자처하는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KBS2 '김과장'(연출 이재훈, 극본 박재범) 5회는 15.5%(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올렸다. 지난주 13.8%보다 1.7%p 오른 것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같은 날 MBC '미씽나인'은 3.8%,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10.7%를 기록했다.


5회에서는 TQ그룹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 분)이 TQ택배 본사를 찾았다가 노조 시위에 동참, 직원들을 외면하는 기득권 경영층에 한탄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성룡은 이 자리에서 과거 군산에서 인연을 맺었던 TQ택배 노조위원장 이중권(최재환 분)과 마주쳤고, 이후 시위대 텐트 안에서 노조원들에게 택배노동의 열악한 실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노조원들은 하루에 14시간을 넘게 돌아다녀도 남는 게 없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면서도, 회사로부터 '배달하는 기계' 취급을 받는 현실을 털어놨다. 심지어 회사는 택배사원들에 대한 수수료 때문에 적자가 난다고 불평하는 상황이었다.

김성룡은 "대한민국에서 지가 지 입으로 잘못했단 경영자 단 한 사람도 없어. 잘되면 다 지 경영전략 탓! 못되면 다 직원들 탓!"이라며 "택배사원들한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회사 덩치 키우기와 배불리기에만 급급하고, 그 안에서 '노동'하는 인간을 지워내는 기업과 경영자를 시원하게 꼬집은 것이다.

매주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6회는 오늘(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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