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 금지령에 미국사회 양분…찬성 55%

지난 7일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보다 찬성 여론 더 높아져..트럼프 한껏 고무

폴리티코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트위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놓고 미국 사회가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나눠진 가운데, 미국 유권자 가운데서는 반 이민 행정명령을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간으로 8일, 모닝컨설턴트와 공동으로 유권자 207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 이민 행정명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5%로 반대 38%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특히 ‘강력 찬성’한다는 응답이 35%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앞서 지난 7일 퀴니피악 대학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반 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였던 것과는 반대의 결과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42%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든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전면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놓고 미국 사회가 양분되어 있다는 사실은 두 여론 조사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제9 연방항소법원 재판부가 지난 7일 실시한 구두 변론에서도 찬반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리한 미 법무부는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위해 재량을 발휘한 행정명령을 법원이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워싱턴과 미네소타 주는 행정명령이 종교 차별로 위헌이며, 행정명령이 부활할 경우 극심한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맞섰다.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효력 정지 결정을 놓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미국 사회는 또 다시 큰 논란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통 무기인 트위터를 통해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찬성 비율이 더 높게 나왔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폴리티코의 여론조사 결과를 도표를 곁들여 설명하며 “이민 금지령은 자신이 내린 행정명령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국 채텀하우스가 유럽 10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트위터로 공유하며 “10개국에서 1만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럽연합 국가 다수가 트럼프 스타일의 이민금지령을 지지했다”고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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