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자유한국당'으로 당명 변경

비상상황 시 대선후보 선출 규정도 마련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이 5년 만에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기로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이어진 탄핵 정국 속에서 얼룩진 당의 이미지를 씻어내면서 향후 대선 구도를 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의결과 오는 13일 상임전국위원회를 거쳐 자유한국당으로의 당명 변경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당 로고와 상징색도 결정할 계획이다. 흰색과 빨간색, 파란색을 적절히 섞어 태극기를 연상시키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탄핵 반대를 상징하는 친박 태극기집회를 염두에 둔 방안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리겠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또 대통령 탄핵 등 비상상황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특례 규정도 마련했다.

대통령 궐위와 같은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후보 선출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최고위원회나 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정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일각에서는 이 규정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당 외부 인사의 대선 후보 선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 밖에도 비리 전력자를 공천 과정에서 배제토록 하고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한 당원소환제를 도입하는 등 윤리 기준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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