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는 예선에서 9초33을 기록해 여유 있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자랑, 9초06초라는 신기록을 남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명 아이돌의 설움을 시원하게 씻는 금빛 질주였다. 이후 루이는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7일 H.U.B의 정식 데뷔곡 활동 준비에 한창인 루이와 만났다. "언제든 달릴 준비가 되어있는 루이입니다"라고 당차게 자신을 소개한 루이는 "'아육대'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천 명 넘게 늘었다"며 "'육상 선수 선출 아니냐'는 댓글도 많더라"며 활짝 웃었다.
루이는 두 달간 국가대표 육상선수 출신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 등 노력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연습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강한 의지로 극복해냈다.
그는 "경기 일주일 전 발등을 다쳐서 계속 치료를 받았고, 달리기를 잘하는 분이 많다고 들어서 부담이 컸다"면서도 "'아육대' 출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쏟아지는 관심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부족했던 탓인지 온라인상에는 루이가 격투기 선수 출신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심지어 '이혼설' 루머까지 돌았을 정도다.
이에 대해 루이는 "제가 파이터 출신이라는 루머는 복싱장에서 촬영한 솔로곡 '신난다' 앨범 재킷이 때문인 것 같다"며 "이혼설은 블로그 같은 곳에 떠돌더라. 내가 나이가 많아 보여서 나온 이야기 같다"고 해명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이는 "한국에 오기 위해 2년간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다. 하루에 16시간 정도 일해서 천만 원 정도를 모았다"고 회상하며, "한국에 온 뒤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이화여대 어학당에 다녔고, 그때 지금 회사에 캐스팅돼 데뷔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K팝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루이. 때마침 그가 속한 H.U.B는 '아육대'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9일 0시 정식 데뷔곡 '미친듯이(Girl In Black)'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루이는 "아직 한국말에 서툴러서 평소 귀엽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무대에선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한 매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아육대'에서 1등을 했는데, 다음엔 음악방송에서 1등을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어 "아직 부모님이 방송 무대를 보신 적이 없다"며 "빨리 멋진 무대를 보여드려서 '효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