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5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0-25 25-21 25-19 23-25 23-21)로 제압했다.
그야말로 짜릿한 승리를 챙긴 삼성화재다.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우리카드에 4세트를 내주며 결국 5세트를 맞이했지만 치열한 공방전 끝에 최후의 승자로 등극했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15점까지 진행되는 5세트에서 치열한 듀스 접전을 벌이며 20점이 넘어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세트 스코어에 먼저 도달한 쪽은 삼성화재였다. 우리카드 최홍석의 터치네트 범실로 14-1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퀵오픈을 막지 못해 곧바로 듀스를 허용했다.
경기 막판에는 삼성화재의 타이스와 우리카드 파다르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그리고 결국 웃은 쪽은 타이스였다.
20-20 동점 상황에서 타이스는 오픈 공격 성공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그러자 파다르도 강력한 스파이크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타이스가 백어택으로 다시 한번 리드를 찾아왔다.
우리카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 자원이 파다르를 계속해서 이용했다. 파다르의 공격이 류윤식의 손에 걸리면서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삼성화재의 쌍두마차 타이스와 박철우는 각각 36득점, 2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도 59.3%(타이스), 56.8%(박철우)로 높았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4득점을 몰아쳤지만 최홍석이 15득점으로 제 몫을 못 해준 것이 아쉬웠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마감한 삼성화재는 승점 42점을 확보해 봄 배구 마지노선인 4위 한국전력(17승10패 승점45)을 바짝 추격했다. 승리를 챙겼다면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우리카드는 승점 1점을 챙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