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대면조사 시점으로) 최초에 2월 초순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초순이라면 10일 언저리에 조사가 진행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이어 "대통령 대면조사는 큰 틀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세부내용이 협의 중에 있고, 자세한 상황은 상호간에 협의가 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특검팀과 청와대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 시기와 장소, 조사 방식 등을 두고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이 10일이라는 날짜를 재확인한 것은 시기와 관련해서는 양측이 어느정도 의견을 좁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소의 경우 청와대는 경내 조사를, 특검팀은 청와대 인근 안가와 같은 제3의 장소를 선호하고 있어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검팀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어, 장소와 방식 등에는 청와대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 특검보는 '(대통령 측에서)조사 시간과 방식, 장소 등에 특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꼭 그렇게 말하기는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일단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특검의 취지여서 그 부분을 고려해서 협의하는 중"이라며 대면조사 성사를 위해 상당 부분 박 대통령 측에 양보중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특검은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청와대에 맞서 뚜렷한 대응책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특검보는 "임의제출은 우리는 받지 않는다고 하고 저쪽(청와대)은 제출하는 방식으로 한다면, 이 상황을 그냥 종료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혹시 다른 방안이 없는지 최종 검토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기한은 28일이어서 그 전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지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