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7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안종범 전 수석이 이야기할 때는 VIP 의중이 있는 거 아닌지 생각했다”고 ‘윗선’을 지목했다.
그는 “최씨라고 하지 않고 가이드라인을 주는 여자분(최씨)이 있는데, 윗분(박 대통령)과 의도가 같은지 확인해야겠다고 안 전 수석에게 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재단 채용 면접 때 선글라스를 쓴 최씨가 별도의 방에서 직접 면접을 봤고, 처음 감사직을 맡게 됐을 땐 안 전 수석으로부터 축하 전화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단 운영은 물론 연봉 결정, 직원 채용 등에 대해서도 최씨의 ‘재가’가 있어야 했다는 게 정씨의 말이다.
정씨는 “최씨가 지시를 하면 안 전 수석에게서 같은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정씨는 “청와대가 K스포츠재단을 지원하고 지시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