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사무총장은 7일 열린 11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와 "면접을 보러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선글라스를 낀 여자가 앉으라고 했다"며 "나중에 보니 그 여자가 최 씨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가 기마자세로 말 타는 자세를 연출했다"며 "집에 가서 주말에 아들과 관련 검색어를 다 넣어봤더니 정윤회 씨와 같이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최 씨에 대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연봉을 최 씨가 정한 사실도 진술했다.
'연봉은 누가 결정했는가'라는 질문에 전 전 사무총장은 "처음에 (연봉)얘기가 없었다"며 "김 이사와 같은 1억 3000만 원으로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최씨가 너무 많다고 해서 줄이기로 했다"고 증언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도 전화가 와서 연봉이 좀 과하다 하시는데 조정하면 안 되냐고 해서 결국 3000만 원을 깎아 1억 원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