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로 여닫히는' 스크린도어 나온다…사고 줄어들까

역무원·관제사 이중감시…시설 개선도 담겨

상하방식 스크린도어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철도역사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를 줄이기 위해 관제센터 중심의 2중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상하개폐 방식' 스크린도어를 도입하는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했다.

2013년 이후 스크린도어로 인한 사망 사고는 7건으로 지난해 10월 김포공항역, 2월 서울역에서는 승객이 사망하고, 5월 구의역에서는 정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717개 철도역사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고장건수는 7만 423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고 및 고장의 원인은 대부분 스크린도어(45%)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체계적인 관리가 부실했고, 안전관리 담당자의 부재, 품질관리 미흡 등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여러 차례에 걸친 관계 전문가, 철도운영기관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철도역사 역무원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관제센터 중심의 2중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스크린도어 관리운영체계를 강화한다.

각 역사의 역무원을 스크린도어의 안전관리자로 선임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스크린도어 고장 시 관제사가 열차의 진·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철도관제센터에 스크린도어의 고장을 알리는 관제시스템을 올해 구축하기로 했다.

운행하는 열차의 종류와 관계없이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 있는 상·하 개폐 방식의 스크린도어를 시범적으로 논산역에 도입하고 운영을 해본 뒤 확대하기로 했다.

노후화돼 고장이 빈번한 방배‧신림‧성수‧을지로3가‧김포공항 등 9개 역사의 스크린도어를 철거 후 새로 설치한다.

2020년까지 광역철도 30개 역사, 도시철도 267개 역사의 장애물 검지센서를 교체하고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에는 자동으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스크린도어와 열차를 제어하는 장치를 서로 연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스크린도어의 품질 및 설치기준을 강화하고 화재발생 등 비상 시 스크린도어의 안전보호벽을 승객이 수동으로 열고 열차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보호벽을 개폐가 가능하도록 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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