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륜 내세워 감출 정도의 비밀 있나
- 고영태 증언들, 빙산의 일각
- 최순실이 평범한 주부라니…황당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손혜원>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 9차 공판을 본 총평이자 촌평 한마디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손혜원> 굉장히 유치하죠. 막장드라마라고 얘기하지만 국민들은 그 막장드라마 목표가 어디 있는지를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치정으로 몰고 가고 불륜으로 몰고 가서 그들이 원하는 목표는 뭘까요? 손자까지 둔 할머니죠. 사실상 할머니로 불리우는.
◇ 김현정> 최순실 할머니.
◆ 손혜원> 할머니로 불리는 60세 여자가 20살이나 아래인 자기들이 주장하는 업소 출신의 이 남자와 자기들이 스스로 불륜을 맺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본질을 흐리려고 그 부분을 자꾸 사생활 쪽 이야기만 건드린다 이 말씀이세요?
◆ 손혜원>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로 생각하면 이것은 아니라고 부정을 해야 될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런 막장드라마 같은 얘기를 자기들이 주장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최순실 씨 측에서 어제 그 부분을 계속 얘기했어요. 오히려 부정을 해야 하는 부끄러운 일인데 자꾸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참 이상하다, 유치하다 한마디로?
◆ 손혜원> 그렇죠. 이게 유치 정도로 표현이 안 됩니다. 왜 그럴까요. 그렇게 창피한 일을 앞으로 내세우면서까지 숨기고 싶은 뭔가 비밀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차라리 그쪽 창피한 게 나을 정도로 더 치명적인 게 있다는?
◆ 손혜원> 그렇죠. 그런데 그 목표에는 제가 보기에는 두 사람이 목표가 함께 하고 있는 거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경재 변호사하는 걸 보면요. 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관계를 끊으려고 하잖아요, 지금, 끊으려는 노력을 하고, 최순실은 자기가 했던 국정농단의 모든 것들을 고영태와 차은택한테 미루고 있잖아요.
◇ 김현정> 미루고 있습니다.
◆ 손혜원> 이것이 국민을 정말 뭘로 보는 건지, 저는 정말 참 한심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한테 미루고 최순실은 고영태, 차은택한테 미루고 이런 식으로 가고 있어요, 지금.
◆ 손혜원> 네,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이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끔 눈을 흐리는 거죠. 이 얘기를 앞으로 내세움으로써.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제 공판 유치하다 이러셨는데.
◆ 손혜원> 유치하다는 말로도 잘 표현이 잘 안 됩니다. 본말을 호도하고 있죠, 국민들의 시선을 흐리기 위해서. 그래서 계속 불륜과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끌어내서 실제로 이 안에 있었던 사실에 대한 얘기들을 꺼내지 못하게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손혜원 의원을 저희가 오늘 모신 이유는 고영태 씨하고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접촉을 유지하면서 이런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 손혜원> 저는 그건 아니고요. 노승일 씨하고는 계속 연락을 유지했지만 고영태 씨는 단 한 번.
◇ 김현정> 아, 그러셨어요.
◆ 손혜원> 네, 노승일 씨가 데려온 것 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시군요. 그렇지만 관심을 갖고 계속 SNS라든지 뭔가 관심을 촉구하고 계시는 분이어서 제가 오늘 모셨는데.
◆ 손혜원>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제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으려 하고 좀 피하려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두 달 동안 잠적해 있었던 것도 그렇고 왜 그렇게 피하려고. 도움 주려고 하는 사람도 피하려고 하는 걸까요?
◆ 손혜원> 왜냐하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겠죠.
◇ 김현정> 너무 많은 걸 알아서?
◇ 김현정> 어제 그래서 증언대에 서 가지고 그거 다 털어낸 거 아닙니까?
◆ 손혜원> 아이, 그건 저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아, 어제 털어낸 것도 빙산의 일각?
◆ 손혜원> 그럼요.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본인이 나와서 그냥 여기서 다 풀어야 되는데 본인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을 것이고. 또 숨기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노승일 씨같이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하거나 나오지 않는 거라고 저는 그렇게 추측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판단하고 계시는군요. 너무 많은 어마어마한 것들을 알고 있는데 그것들을 어디까지 털어놔야 될까 이 부분도 정리가 사실은 좀 혼란스러운 상황. 이렇다 보니까 잠적한 게 아닌가.
◆ 손혜원> 그렇죠. 오랫동안 둘이 알고 지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어제 인사 문제를 노승일과 고영태가 다했다, 차은택이 다했다. 아니, 그 사람들 데려온 게 누구인데. 그리고 또 하나는 얼마나 인력풀이 없으면 그런 사람들한테 사람을 추천받아 썼습니까? 그리고 지금 와서는 그걸 핑계대고 있고. 그들이 잘못해서 그들이 사람을 잘못 선택한 거지 나는 죄가 없다, 대통령도 똑같이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손혜원> 교문수석과 장관과 차관급의 모든 인사를 다 차은택의 사람으로, 고영태의 사람으로 K스포츠, 미르재단을 다 해놓고.
◇ 김현정> 네네. 알겠습니다. 어제 나온 얘기들 제가 잠깐만 요약을 해볼게요. 뭐냐하면 최순실 씨가 연설문 수정하는 걸 내가 봤다. 또 최 씨가 K스포츠재단 관련 내부보고서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얘기 들었다. 또 대통령이 나 바쁜데 자꾸 부른다면서 청와대 갈 때마다 최순실 씨가 짜증을 냈다, 이런 얘기도 했고. 최순실 씨 뜻대로 인사가 이루어지더라, 예산이 짜지더라 이런 얘기들을 털어놨습니다. 이건 카더라통신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겪은 걸 어제 털어놓은 거거든요.
◆ 손혜원> 그럼요, 그럼요.
◇ 김현정> 이 부분 중에서도 조금 전 말씀하신 인사개입 문제, 저는 그게 굉장히 심각하게 들렸어요. 뭐냐 하면 최순실 씨가 김대섭 인천공항 세관장 임명에도 관여했다. 나한테 누구를...
◆ 손혜원>그것뿐이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요. 나한테 누구 시키는 게 좋겠냐고 물어서 나는 몰라서 류상영 부장한테 물었더니 김대섭이라는 사람 이력서를 가져왔다. 그 후에 류상영하고 내가 김대섭을 만났고 상품권을 건네받았다, 그 상품권이 최순실 씨한테 전달된 걸로 안다, 그럼 이거는 지금 고영태 씨 증언대로라면 상품권 받고 인천공항 세관장 자리를 판 거잖아요.
◆ 손혜원> 매관매직한 거죠, 아무것도 아닌 게. 지금 이게 새로운 게 아니고요. 차은택이 했던 지금까지 교문수석, 문화부 장관, 문화부 차관. 그 모든 것들을 한번 보십시오. 그뿐이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손혜원> 청와대 관련되는 사람들도 지금 최순실이 인사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는 사람들이 여럿이 있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과연 인천공항 세관장 자리뿐이었겠는가. 지금까지 알려진 그것뿐이었는가 생각을 계속. 그런데 박 대통령 측은 말합니다. 헌재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보면 대통령은 최순실을 평범한 가정주부로 알고 있었다.
◆ 손혜원> 그러니까 그걸 끊고 있는 거죠, 그걸 지금.
◇ 김현정> 아, 평범한 가정주부로 정말 알았을 가능성은 전혀 없겠습니까?
◆ 손혜원>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국민을 뭘로 보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합니까? 일요일마다 들어가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전화를 했다는데. 옷 입는 것 하나, 뭐 하나 본인 스스로 결정 안 하고 최순실한테 연락을 했다는 건데. 마치 엄마같이.
◆ 손혜원> 어제 아주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있는데 이성한 씨가 나왔잖아요.
◇ 김현정> 이성한 씨 오전에 나왔죠.
◆ 손혜원> 그런데 이성한 씨가 강가의 고수부지에서 했던 얘기를 하니까 최순실이 깜짝 놀라잖아요. 너 녹음 안 하기로 했잖아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 김현정> 서로 핸드폰 놓고 만나기로 했는데 너 내 말 어떻게 녹음했어, 이렇게 물었잖아요.
◆ 손혜원> 그러니까 그것도 웃기지 않아요? 핸드폰을 놓고 간 게 아니라 옆에서 이성한 씨가 핸드폰을 맡겼다는 거 아닙니까, 고영태 씨한테. 그렇죠?
◇ 김현정> 맡겼다는 거예요.
◆ 손혜원>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러니까 그것도 그 얘기를 얼떨결에 한 거잖아요. 그런데 이성한 씨는 이 사람이 하도 말을 바꾸고 믿을 수가 없으니까 모함을 하고. 그러니까 미리 녹음기를 준비를 해 간 거죠, 주머니 속에.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손혜원> 그러고서 이것을 딱 내놨는데 거기서 얼떨결에 너 녹음 안 했는데 무슨 소리야라고 튀어나온 거죠.
◇ 김현정> 아하, 그 부분도 참...
◆ 손혜원> 그리고 국정농단에 지금 관련이 된 사람이 고영태를 앞에 놓고 그렇게 둘이서 이랬느니 저랬느니를 자기가 직접 물어본다는 게 얼마나 창피한 얘기입니까, 그 얘기가.
◇ 김현정> 참 어떻게 보면 코미디 같은.
◆ 손혜원> 너 여자 관계 있었어, 너 신용불량이었잖아, 내가 집 얻어줬잖아, 뭐야 그건 도대체. 그게 뭐예요. 거기에서 그 얘기를 왜 합니까? 얼마나 급했으면.
◇ 김현정> 얼마나 급했으면서?
◆ 손혜원> 네. 얼마나 숨기고 싶은 게 많았으면. 그렇죠? 그쪽으로 틀어가는 거죠. 국민들이 시청자 분들이 잘 보셔야 됩니다.
◇ 김현정> 본질을 정확히 꿰뚫으면서 이 심판, 재판들 봐야 한다는 말씀. 그런데 지금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고영태 씨가 증인으로 채택돼 있어요. 이거는 박 대통령 측이 원해서 증인으로 채택이 된 건데 그런데 안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나갈까요, 안 나갈까요, 고영태 씨가.
◆ 손혜원> 고영태 씨가 잘 겉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그래요. 그리고 마음에 상처를 너무 많이 입어서 될 수 있으면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쉽사리 나오라는 대로 다 나가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제 추측이고요.
◇ 김현정> 그렇다면 특히 이거는 박 대통령 측이 요청한 자리이기 때문에 나가면 굉장히 다른 쪽으로 호도될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둔 거겠군요.
◆ 손혜원> 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박사모라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국회에도 박사모가 있습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손혜원> 아침마다 임시국회 열릴 때마다 저는 친박 국회의원이라고 얘기하는 대신에 박사모 국회의원들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저는 3선, 4선, 다선 의원들이 모두가 다 나와서 피켓을 들고 이미 징계를 받은 표창원 사퇴하라는 걸 아침마다 붙잡고 외치고 있는데 제가 그 장면을 이렇게 보면서 이 사람들이 후안무치하기는 최순실이나 박근혜 대통령이나 똑같구나. 이 사람들이 일맥상통하고 있구나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탄핵이 아니고요. 제가 보기에는 정권유지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분들이 뭐라고 답변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여하튼 손혜원 의원은 그 장면을 보실 때마다 그 생각이 드신다는 입장.
◆ 손혜원> 정권유지를 목표로 지금 모든 일을 하고 있는 거죠, 박사모와 함께.
◇ 김현정> 알겠습니다. 손혜원 의원님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말씀을 듣고요. 고맙습니다.
◆ 손혜원> 네, 안녕히 계세요.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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