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당정치국 상무위원 수 줄여 1인 집권 공고화 노린다

홍콩 언론 '7상8하', 10년 임기 제도 철폐하려 할 것 전망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권력기구의 핵심인 당정치국 상무위원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이 당정치국 상무위원 정원을 줄이는 쪽으로 시도할 경우 강한 반발과 함께 치열한 권력암투가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인 지배체제 확립을 시도하고 있는 시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이 확립한 집단지도체제의 당 규정과 절차를 바꿀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런던대 SOAS 중국연구원 스티브 창 소장은 "현재까지 감지된 징후로 볼 때 시 주석은 덩샤오핑이 수립한 규범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SCMP는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뺀 5명의 상무위원들이 은퇴연령 제한에 따라 물러나야 하지만, 현행 중국 권력구조 체계상 측근을 차기 상무위원으로 선임하기 어려워진 시 주석이 상무위원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상8하'(七上八下·67세 유임 68세 은퇴)라는 기존 불문율을 빼고 올해로 69세가 되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서기 겸 상무위원 등 2명을 유임시키고, 나머지 2명만 선임해 집단지도체제를 장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는 덩샤오핑이 국가 최고권력의 종신집권을 막기 위해 만든 체계를 전면 부인하는 발상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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