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출력이…" 프린터 해킹 피해 확산

이용자 모르게 프린터에서 인쇄물을 출력하는 해킹 피해 사례가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프린터에서 '해킹됐다'는 영문 메시지가 자동 출력됐다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이용자가 별다른 인쇄 명령을 내리지 않았음에도 해당 프린터에서는 '당신의 프린터가 해킹됐다' '봇넷(botnet)의 일부가 됐다'는 등의 메시지가 출력됐다.

이러한 피해는 지난 2일 해외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3일부터 국내로 확산했다.


공격자들은 무선으로 인쇄 명령을 내리거나 특정 이메일 주소로 인쇄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을 활용해 특정 프린터로 악의적인 인쇄 명령을 전송·출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사물인터넷(IoT) 검색엔진 '쇼단'을 이용해 전 세계 인터넷에 연결된 온라인 프린터와 판매정보시스템(POS) 기기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프린터당 인쇄물이 1∼2장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대량 출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이스트시큐리티는 우려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대량 출력이나 기기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공격을 받게 되면 프린터의 인터넷 연결을 해제하고, 외부로 연결된 IP 주소를 내부망으로 변경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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