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에서 수험생들을 만나 "공무원 정원을 대폭 늘리겠다. 실제로 공무원이 공공부문에서 많이 부족하다"며 "OECD 국가는 전체 고용 중 정부와 공공이 차지하는 비율이 21.3%인데 한국은 7.5%로 OECD 평균의 3분의 1"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OECD 평균의 절반만 따라가도 공공부문 일자리를 81만개 늘릴 수 있다"며 "소방공무원, 경찰관, 복지공무원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소방공무원만 해도 법적 정원보다 무려 1만9000여명이 부족하다"며 "부족한 인원으로 2교대 근무를 하다가 최근 3교대로 전환했는데, 인원 증가없이 3교대를 하다보니 119 구조 차량 출동시 탑승 인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에 얼마든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 그것이 청년일자리 해결하는 첫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가 되면 실천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사법고시 존치 문제에 대해 그는 "로스쿨을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이제와서 다시 국가 정책을 뒤집어서 사법시험으로 되돌아가자고 하기에는 어려운 입장이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행정고시와 외무고시는 잘 모르겠다"며 "왜 같은 선에서 시작해서 점점 승진해 장관까지 가면 좋을텐데, 어떤 공무원은 9급에서 시작하고 어떤 공무원은 하위직 경험 없이 곧바로 간부되고, 경찰도 어떤 분은 순경에서 시작하는데 경대를 졸업하면 곧바로 간부되는게 좋은지 잘 모르겠다. 여러 근본적인 검토들이 있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환경의 고시생들이 컵밥을 먹으며 공부하고, 좁은 고시텔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가 많아지는, 취업난을 걱정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