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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허성무(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월요일의 코너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 분 나오셨어요. 바른정당의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새미래정책연구소 허성무 소장님 어서 오세요.
◆ 허성무> 반갑습니다.
◇ 김현정> 허성무, 이준석. 두 분은 어떻게 본인들 이름 마음에 드세요?
◆ 허성무> 네, 제 이름 뭐... 이게 저는 성자는 돌림자 이룰 성 자고요. 무 자는 무사 무 자인데. 제 이름하고 저하고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마 부모님의 바람이었겠죠. 강한 힘을 가지기를.
◇ 김현정> 이름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왜요?
◆ 허성무> 무 자보다는 문 자가 됐더라면. 글월 문 자. 좀 더 나았을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위원장님은 본인 이름 마음에 드세요?
◆ 이준석> 저는 한 번도 제 이름 가지고 좀 호불호가 있지 않았는데 세월호 선장 때문에 2014년에.
◇ 김현정> 그렇군요. 이준석.
◆ 이준석> 하필이면 동명이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저질러서.
◇ 김현정> 그럴 때 곤란하죠.
◆ 이준석> 선거 때 진짜 그것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 김현정> 그럴 수 있네요. 저도 이름이 너무 흔해서 학창시절에는 매년 한 반에 2명 있었어요. 심지어 3명. 김현정 A, B, C까지 있었거든요. 그러면 선생님이 성적순으로 제일 공부 잘하는 애 두고 나머지를 다른 반에 옮겨요.
◆ 이준석> 헷갈리니까?
◇ 김현정> 헷갈리니까. 이럴 때 기분 아세요? 옮겨야 될 때? 이랬는데 그게 너무 싫었는데 요즘 정당 이름 보면 특이한 게 많아요. 바른정당도 그렇지 않아요? 이준석 위원장?
◆ 이준석> 바른정당은 이름 잘 지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기존에 우리가 알던 무슨 민정당, 공화당 이런 거하고는 굉장히 다른, 다른 느낌?
◆ 이준석> 그렇죠. 원래 그런데 바른정당을 주도하시는, 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의원 이런 분들 같은 경우 바른정당 처음에 안 하려고 했어요.
◇ 김현정> 그래요? 왜요?
◆ 이준석> 아니 그냥 뭐...
◇ 김현정> 가볍다?
◆ 이준석> 아까 말했던 같이 좀 생소한 형태의 정당 이름이다 보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말할 수 있는 비화지만 오신환 의원이 밀여붙여서 된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강력하게 밀어붙였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만족하시고?
◆ 이준석> 네네.
◆ 허성무> 굉장히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때도 더불어라는 말이 형용사처럼 쓰여가지고 굉장히 처음에 어색했는데. 지금은 아주 정착이 잘 돼서.
◇ 김현정>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바른정당도 그렇고 기존 새누리당도 그렇고 예전에 우리가 정당 이름 하면 느꼈던 그 가지고 있던 선입관을 사실 깬 거거든요. 새누리당이 지금 새로운 당명 정하고 있는데 후보가 3개예요. 보수의 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이 3개 놓고 지금 투표하고 있는데. 일단 두 분은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드시는지.
◆ 이준석> 원래 사실 살펴 보면 이거 하기 전에 또 다른 세 가지가 있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제일한국당도 있었고 으뜸한국당 이런 게 있었는데. 그거가 다 속된 말로 버려지고 다시 3개를 고른 거죠.
◇ 김현정> 뭐가 제일 나아요?
◆ 이준석> 글쎄요.
◇ 김현정> 허성무 소장님 뭐가 제일 나아요, 3개 중에.
◆ 허성무> 저는 그 3개 다 새누리당보다 안 좋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새누리당 그냥 하는 게 좋고 굳이 바꾸시려면 더바른당으로 바꾸시는 게 낫지 않나.
◇ 김현정> (웃음) 더바른정당?
◆ 이준석> 저는 전략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좋은 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거든요. 지금 목표가 무엇이냐. 원래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대권을 포기하지 않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이름이 상당히 중도적인 색채를 많이 띤 면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보수의 힘 같은 경우는 이건 말 그대로 제가 봤을 때는 대선 포기하겠다는 당명과 비슷합니다, 이거는.
◆ 이준석> 잘 생각해 보시면 처음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오실 때... 또 인명진 비대위원장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 김현정> (웃음) 3주째입니까, 4주째입니까?
◆ 이준석> 인명진 위원장님이 처음 오실 때 그분이 가진 최대의 장점이라는 게 개혁 성향의, 또 보수이지만 또 중도 쪽으로 약간 다가갈 수 있는 이런 이미지가 가장 큰 주 원인, 이유였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굉장히 새누리당 자체가 도로 친박당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면서 사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징계안을 올려서 이렇게 징계를 했다고 하지만 사실 당원권 정지라는 것은 굳이 학생으로 비교하면 학생이 잘못을 했는데 거기다 대고 반장선거 출마할 권한 없애겠다. 심지어 앞으로 3년 동안 그 반장선거 있지도 않아요. 이런 정도의 징계 가지고 과연 징계가 됐다고 볼 수 있겠느냐. 그러면 다 후퇴하고 결국 이제 겨우 고전적인 비대위들이 하는 당명 개정이라든지 이런 구도로 간 건데. 그 개혁 성향과 다르게 보수의 힘이라는 것, 보수라는 이념에 기대겠다는 것인데 오히려 지금 친박에서 지금 친박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 여러 가지 행동들을 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 제가 모셔봤지만 이분은 절대 이념주의자가 아닙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이준석>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
◇ 김현정> 보수주의자 아니에요?
◆ 이준석> 보수주의자이지만 뭔가 실리를 위해서라면 방향전환을 자주 하고... 저는 그걸 나쁘지 않게 봅니다, 우선. 예를 들어 가장 대표적인 예로 보수 쪽 인사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게 한미동맹이라고 하면 박근혜 대통령이란 분은 전통적 한미동맹 관계에 더해서 진짜 보수 쪽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천안문 올라가서 열병식에 손 흔드는 것도 할 수 있는 분입니다.
◇ 김현정> 중국 챙긴 거?
◆ 이준석> 네, 그러니까 이념적으로 보수의 힘이라고 이름을 지어서 정당을 가져가겠다는 것은 사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형태로 보여줬던 유연성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게 과연 지금 맞는 옷을 입어가고 것인지.
◇ 김현정> 새누리당이 그런데 유연한 거 맞아요?
◆ 이준석> 예전에 정책적인 스탠스를 보자면 실행과정과 관계없이 공약이나 이런 걸 이야기했을 때를 보면...
◇ 김현정> 실리를 추구했던 뭐 이런 것들, 선거 앞두고?
◆ 이준석> 완전 보수이념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 말씀? 요즘 행보들이 자충수다 이렇게 보시고. 보수의 힘이라는 이름도 그런 면에서 볼 때는 득이 안 된다고 보시는 거군요?
◆ 이준석> 왜냐하면 이제 알고 있는 거죠. 이제 지지층이 국한되는 지점이 바로 아주 전통적 보수들로...
◇ 김현정> 보수들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는 이름인 것이다?
◆ 이준석> 인정하는 것으로... 그런데 아까 허 소장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새누리당에서 이름 바꾸면 당장 여론조사에서도 손실이 있을 텐데 과연 이걸 감수했을 때 기대했던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는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 김현정> 허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 허성무> 이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강산은 변해도 수구보수는 변하지 않는다. 무슨 전략인가 하면 집토끼 지키기 전략입니다.
◇ 김현정> 집토끼? 그러니까 새누리당이 지금 매달릴 수 있는 곳은 전통적인 지지층 집토끼들이라는 걸 정확히 본 이름이 보수의 힘?
◆ 허성무>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 집토끼를 못 지키면 집토끼 일부를 바른정당으로 뺏기고 또 바른정당 갔던 일부는 더 다른 당으로 또 뺏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기 지지자들을 완곡하게 잡아내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쫙 깔려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게 자충수가 아니고 사실은 현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우리가 이 상황에서 진지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하는 정확한 분석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른바 태극기집회, 그러니까 탄핵 반대하는 집회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수 나간 거 아니겠습니까?
◆ 허성무> 그렇습니다. 이미 그분들 이 그렇게 많이 나가는 이유는 뭔가 하면 이미 바른정당으로 쏠려가던 탈당해 가던 자당의 당원들이 멈췄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가 주말에 현장을 내려가 보니까 더 이상의 탈당이 없어요. 그리고 탈당할까 말까 망설이던 모든 분들이 스톱하고 잔류를.
◇ 김현정> 반기문 낙마와 함께 스톱. 바른정당 좀 난감하겠어요? 지금.
◆ 이준석>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어차피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마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 모습 자체는 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라든지 일부에 국한된 움직임이었고 실제로는 자강론자들이 좀 우세한 편이었기 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지만 허 소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추가 탈당 행렬이나 아니면 대외적인 어떤 선거 구도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있었던 건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허성무 소장의 하한가는 누구예요?
◆ 허성무> 저는 하한가를 바른정당으로 했습니다. 우리 이준석 위원한테, 옆에 있는데 되게 미안한데요.
◇ 김현정> (웃음) 바른정당으로 콕 짚어오셨어요? 왜요?
◆ 허성무> 사실 바른정당이 창당될 때 그리고 탈당하고 분당, 창당으로 갈 때 굉장히 기대가 컸습니다. 왜냐하면 보수의 혁신, 따뜻한 보수를 내걸었거든요.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수한테 보지 못했던 대변화고 변신이고 대한민국이 이제 건전한 그런 화합의 정치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해서 기대가 컸는데 실제 그렇게 하고는 그런 따뜻한 보수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고 또 혁신하는 보수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니까 가짜 보수와 진짜 보수의 차별성을 이야기하면서 진짜 보수를 들고 나왔는데 실제 가짜 보수와 진짜 보수와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결정적인 하나였고. 둘째는 그래도 사람들이 반기문 총장이 오면 바른정당으로 가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도, 설사 바로 가지 않지만 가장 강한 연대를 거기에 하지 않겠나는 기대가 있었는데 반기문 총장이 낙마함으로써 유력한 대선후보가 사라져버린 거죠. 유력한 대선후보가 사라진 이 시점. 대선정국에서 그런 후보가 없는 정당은 하한가를 갈 수밖에 없다. 물론 유승민 후보와 그다음 남경필 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있지만 이분들은 지지도가 너무 미약하고.
◇ 김현정> 아직은 미약하고.
◆ 허성무> 그분들의 경선 매치가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 그래서 관심 밖으로 밀려나오고 있다는 거죠.
◇ 김현정> 아,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바른정당. 바른정당의 이준석 위원장이 한말씀하셔야겠는데요.
◆ 이준석> 하지만 바른정당은 지금 시점에서 결국에는, 바른정당 내부의 경선도 관심을 받겠지만 외부와의 어떤 연대를 할 것이냐, 또는 어떤 세력과 어떻게 팀을 짤 것이냐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그래서 혹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반문연대,아니면 이런 빅텐트 이런 것들은 사실 굉장히 정치공학적인 구도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와 관계없이 어쨌든 지금 보수의 분열 상태에 대해서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되냐. 그래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도 언급을 하기를 새누리당과도 연대를 할 수 있다 언급했는데.
◇ 김현정> 보수단일화.
◆ 이준석> 이걸 오해할 수 있겠지만 사실 두고보면 어떻게 해석하면 되냐면 새누리당 후보 내지 말라는 겁니다.
◇ 김현정> 그 말이에요? 그게 어떻게 그 말이 그 말이 됩니까? 새누리당이 후보 안 낼 가능성이 없는데.
◆ 이준석> 아주 어려운 전재조건이고 국고보조금도 걸려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총선 때 속된 말로 참패를 당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결국에는 유승민 하나 잡으려다가 결국...
◇ 김현정>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죠.
◆ 이준석> 거기에서부터 보수 세력의 몰락이라는 게 시작된 거거든요. 그런데 보수유권자들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쨌든 새누리당에서 지금 어제도 탄핵 기각. 집회에서 조원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마이크 잡고 아직도 “유승민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면서 배신자를 처단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 지금 그 메시지가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보면? 공천 학살이 누가 일으켰고 누가 피해자였고 그거에 의해서 보수 세력이 얼마나 타격을 입은지 알고 있는데. 지금 새누리당에서 그렇게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보수세력에게는 안 좋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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