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7 탓, 삼성폰 亞 1등 자리 中 오포 내주고 일시주춤…

(사진=자료사진)
갤럭시 노트7 단종 충격으로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삼성전자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중국의 오포에 내줬다.

스마트폰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5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9.4%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은 노트7 단종 여파로 고전한 4분기에는 점유율 12.3%를 기록한 중국의 오포에 1등 자리를 빼앗겼다.


2위는 12.2%를 기록한 애플이, 3위는 11.1%의 화웨이가 차지했으며 비보는 10.9%로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을 전부 아우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지난해 전체 점유율을 보면 삼성이 11.1%로 1위를 애플이 10.5%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의 화웨이는 10.4%로 3위, 4분기에 삼성을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른 오포는 9.8%로 4위이며 비보는 8.7%로 5위 였다.

연간으로는 아직 삼성의 점유율이 높은 다행이다.

그러나 삼성의 점유율이 1분기 이후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진 반면 1분기에 7.9%였던 오포의 점유율은 2분기에는 8.8%로 높아지고 3분기에는 9.8%에 이서 4분기에는 10%를 훌쩍 뛰어 넘어 12.3%가 됐다.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높아져 온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삼성은 1분기 13.1%에서 2분기에는 12.0%로 그리고 3분기에는 10.7%에 이어 4분기 9.4%로 매분기에 1%p 이상씩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다.

4분기에 노트7 단종사태의 여파가 작용하긴 했지만 이 사태가 터지기 전인 2분기와 3분기에도 아-태 시장의 점유율이 계속 낮아져 온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말 발표된 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도 삼성은 17.7%로 삼성에 비해 0.1%p 앞선 에플에 세계 1등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삼성이 분기별 점유율에서 세계 1등 자리를 내준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5년만에 처음이었다.

삼성이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아-태 시장 1위 자리 마져 내주고 5위 까지 주저 앉은데 대해 가볍게 봐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3월에 공개되고 4월부터 시장에 풀릴 갤럭시 S8의 어깨가 더 무거워 지는 이유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