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이재명 "대연정이 소신이라면 비판 감수해야"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했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리면서 침체된 캠프내 분위기를 다잡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으로 촉발된 대연정 논란에서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뀌까지 다가가 묵념한 뒤 잠시 묘역을 둘러봤다.

이 시장은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을 이재명이 공정사회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시장의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는 대연정 발언의 당사자 안희정 지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안 지사는 국회 협치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데 협치와 대연정은 의미가 다르다"며 "국민은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하나의 결론에 이르는 정치적 과정을 협치라고 하지 여야를 넘나드는 대연정이라 하지 않는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어 "대연정이 본인의 소신이라면 끝까지 밀고 가고 비판과 반발을 감수해야 한다"며 "그게 아니라 잘못된 용어를 쓴 거라면 '본인의 뜻이 아니었다'고 사과해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에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 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6일까지 경남지역에 머물며 특강과 지역방송 프로그램 출연, 기자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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