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靑압수수색 보여주기 아니다" 반박

"내일까지 黃답변 기다려…여러 방안 논의중"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 한 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청와대 압수수색은 보여주기식 수사가 아닌 수사상 필수절차인 증거수집을 위한 것”이라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의 공개적 유감 표명을 반박하면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지난 3일 압수수색 불발 직후 협조공문을 보냈던 특검팀은 오는 6일까지 답변을 기다린 뒤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임의제출 방식을 포함해 모든 방식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영장은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압수수색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청와대 입장에 대해선 정면 비판했다.

이 특검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뇌물죄 피의자로 적은 것에 대해선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이미 대통령을 피의자로 표시했고, 소추가 금지됐다는 것(헌법상 불소추특권)이 수사할 수 없다는 내용은 아니다”며 “헌법 위반이라는 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의자로 적시된 게 대통령뿐 아니라 다수가 있고, 특검 수사 이후 추가된 피의사실이 상당 부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이를 고려했다면 (압수수색 장소는) 청와대 여러 곳이 됐을 것이지만 필요한 최소한만 했다”며 “청와대의 그런 입장은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특검팀은 애초 이달 초로 예정했던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시기와 방식, 절차는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박 대통령 대면조사 전 삼성 외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벌일지는 “현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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