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가 깨어난다…정찬성 VS 버뮤데즈 오늘 격돌

결전의 날이 밝았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0, 코리안좀비 MMA/로러스엔터프라이즈)은 5일 UFC 파이트 10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31, 미국)와 격돌한다.

정찬성은 4일 열린 계체량에서 145.5파운드(66.0kg)로 계체를 통과하며 경기할 채비를 마쳤다. 버뮤데즈 역시 정찬성과 같은 145.5파운드를 기록했다.

정찬성이 옥타곤에 오르는 건 2013년 8월 조제 알도(브라질)와 타이틀전에서 어깨 탈구로 4라운드 TKO패한 후 3년 6개월 만이다. 공백기 동안 어깨 수술과 재활, 군(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쳤다.

오랜 공백으로 인한 '링 러스트(Ring rust)'와 버뮤데즈가 복귀전 상대로는 너무 강하다는 우려가 적잖다.


그러나 정찬성은 3일 공개훈련 후 질의응답에서 "20대 초반에 몸을 너무 혹사했다. 수술도 6~7군데 했다. 휴식기를 가진 덕분에 몸상태가 더 좋아졌다"며 "어차피 UFC 선수는 다 강하다. 챔피언이 되려면 모든 선수를 이겨야 한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더 빠른 길로 간다면 나는 좋다"고 했다.

가족은 가장 큰 힘이다. 정찬성은 공백기에 결혼을 해서 딸 둘을 뒀다.

가장이 된 그는 4일 인스타그램에 "아내는 시합에서 져도 괜찮다고 한다. 시합에서 진다고 인생이 끝난 것도, 실패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이번 만큼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적었다.

상대 버뮤데즈는 레슬링이 강하다. 168cm 단신이지만 폭발력과 지구력, 맷집이 좋다. 다만 타격에 빈틈이 있다는 평가다.

김대환 격투기 전문해설위원은 "테이크다운을 원천봉쇄한 후 타격에서 승부해야 한다. 한 방 KO를 노리기 보다는 체력전으로 가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SPOTV가 5일 낮 12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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