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 등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쯤 중구 서울광장 일대에서 이른바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탄기국 정광택 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님이 대통령이 돼주신 것만 해도 이 나라를 구해주신 것"이라며 "집회에 한 번 나와달라. 온 국민이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해 공동대표는 "우리는 그분의 심정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고 과연 얼마만큼 책임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니 대통령님 제발 나오셔서 우리에게 말 좀 해주이소"라고 말했다.
권 공동대표는 이어 국내 언론을 '쓰레기'라고 지적하며 "오죽하면 대통령께서 하나의 개인방송 정규재TV에서 자기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은 이 사태를 '거대한 음모세력에 조작된 것'이라 생각한다 했다"며 "일국의 대통령이 음모세력에 포위됐으면 국민인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등장한 박사모 정광용 중앙회장은 나아가 "대통령님 보고 싶어요. 당당하게 나와주세요"라고 연신 외치며 울먹였다.
집회 참가자 대부분은 태극기나 성조기를 들고 있었다. 서울시청 앞에는 대형 성조기가 등장했으며 이들은 성조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