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도 했는데' 4쿼터만 되면 작아지는 kt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영환. 하지만 kt는 트레이드 후 2경기를 모두 졌다. (사진=KBL 제공)
kt는 1월31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조성민을 LG로 보내고 김영환을 받아왔다. 여기에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과 1라운드 지명권도 맞바꿨다. 조성민 트레이드 후 팬들의 비난도 거셌다. 하지만 kt의 공식 입장은 '미래'였다.

또 김영환의 영입으로 높이를 보강하려는 복안도 있었다. 김영환은 195cm 장신 포워드다. 외곽은 물론 미스매치를 이용한 포스트업도 조동현 감독의 구상에 있었다.

하지만 kt의 진짜 문제는 집중력이었다.


트레이드 후 첫 경기였던 2일 동부전에서 2쿼터까지 45-36, 3쿼터까지 66-61로 계속 앞섰다. 그런데 4쿼터 와르르 무너졌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81-87 역전패였다.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 이번에도 kt는 2위 삼성이라는 대어를 낚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또 다시 4쿼터 악몽에 시달리면서 67-74로 역전패했다. 삼성은 25승11패를 기록했고, kt는 10승 고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kt는 1쿼터부터 삼성을 압도했다. 이재도-김우람으로 가드진을 꾸렸고, 박상오를 4번 포지션에 뒀다. 김영환이라는 장신 포워드의 가세 덕분에 가능한 라인업이었다. 김영환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다. kt도 1쿼터를 30-13으로 마쳤다.

이후 3쿼터까지 kt가 54-44, 10점 차로 앞섰다.

4쿼터 삼성에게는 해피엔딩 드라마였고, kt에게는 악몽이었다. 삼성이 김태술의 3점을 시작으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연속 7점이 나올 동안 kt는 단 한 점도 넣지 못했다. 또 삼성은 58-58에서 문태영, 임동섭, 김태술, 라틀리프 등이 연속 10점을 올리면서 4쿼터 종료 2분19초를 남기고 68-58로 달아났다.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라틀리프는 29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 장악했다. 마이클 크레익이 10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문태영(15점)과 임동섭(14점)이 공백을 메웠다. kt는 김영환이 15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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