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에 거액 뇌물'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구속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씨.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 김영재 원장(57)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대표(48)가 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0시43분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대표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구속기소) 측에 수천만원대의 명품가방과 무료 등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표와 통화하며 "(명풍가방 덕분에) 와이프(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다"고 언급한 사실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특검은 특히 박 대표가 안 전 수석 측에 2500만원의 현금을 준 정황도 확인했다.

이 대가로 안 전 수석은 박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15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지원되도록 힘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 대표의 회사 와이제이콥스는 박 대통령의 중남미 중국 프랑스 등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이나 선정됐고 박 대표 동생이 운영하는 존제이콥스가 만든 화장품은 청와대 명절선물로 정해졌다.

특검은 '비선 실세' 비선 진료를 한 김영재 원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원장은 대통령 자문의도 아니면서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었다.

뇌물을 제공하고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김 원장도 공모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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