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8시 : ‘내일 그대와’
100% 사전 제작된 이 드라마는 ‘오 나의 귀신님’, ‘고교 처세왕’을 연출한 유제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집필한 허성혜 작가가 극본을 썼다. 특히 ‘내일 그대와’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종영한 ‘도깨비’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엄청난 수작의 후속작이라 부담스럽다. 9회말에 오승환을 상대하러 나간 타자가 된 느낌”이라면서도 “‘도깨비’와는 완전히 다르다. 따뜻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연 배우 이제훈은 “시간 여행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에 끌렸다. 드라마를 보시는 시청자들이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신민아는 “기존작들과 달리 현실에 있을 법한 여자를 연기한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크다”고 했다.
◇ 밤 9시 20분 : ‘신혼일기’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리얼 신혼생활이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것은 물론이고,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나영석 PD의 신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나영석 PD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신혼일기’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옆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니 사랑 방식이 재미있고 따뜻하더라. 나만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 제안을 했고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반전 매력도 재미를 더할 전망. 김대주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구혜선 씨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했고, 안재현 씨는 결국 우리와 똑같은 남편이었다”고 웃으며, “솔직한 구혜선 씨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안재현 씨를 모습을 보며 안도했다. 시청자들이 공감하실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 밤 10시 50분 : ‘버저비터’
제작진은 코트 위에서 꽃미남 스타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쟁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휴먼 스토리를 담아 농구 팬들 뿐만 아니라 농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28명의 연예인 군단은 선수 못지 않은 열정을 보이며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고. 코트 위에서 자주 눈물을 쏟아 ‘울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이상윤은 “드라마처럼 대본이 있는 게 아닌 진짜 리얼이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이 당황스러웠지만,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재밌고 새롭다”고 했다.
코트를 주름잡던 왕년의 농구스타들이 펼치는 지략 대결은 흥미를 더할 전망. 양희승 감독은 “정말 리얼이다. 지면 화나고, 선수들이 훈련하다가 못 따라주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나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며 “방송을 떠나 꼭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지고 싶은 생각은 죽어도 없다”고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성종규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키 크고 잘생긴 꽃미남들이 코트 위에서 땀 흘리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