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전략폭격기와 항모전단 등 美 전략자산 뜬다

北 보란듯 한·미연합 키리졸브(KR)훈련 실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방한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 키리졸브(KR) 훈련에 미국의 핵항모전단과 B-1B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올해 3월에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강화해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양국은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계기로 도발할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해 강화된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을 시행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티스 장관은 확장 억제력 실행력 강화 방안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미 간에 발전적으로 협의하자고 했고 이 문제에 높은 관심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군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지 않더라도 키리졸브 연합훈련에 북한에 큰 위협이 될 전략자산을 대거 전개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략폭격기 B-1B (사진=미국 공군 플리커 화면 캡처)
한·미연합 키리졸브(KR) 훈련에는 그동안 핵추진 잠수함과 항공모함이 전개되곤 했지만 괌의 B1-B 폭격기는 전개된 적이 없다.

B1-B는 과거 B-52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 폭격기다.

핵탄두 탑재가 언제든 가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고도 60미터에서의 초저공 침투비행도 가능해 북한은 물론 대부분의 미국 적성국가들이 두려워 하는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이다.

지난해 10월 북한의 연속적으로 핵실험을 했을 때 괌에서 출격해 대북 시위를 하듯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이밖에 지난달 5일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해 지난주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도착한 칼빈슨호(9만3000t급) 항모전단과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미 해병대용 스텔스 전투기가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지난 1일 던퍼드 美 합참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제1차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에서 합의한 정책·전략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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