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나는 SK이노베이션…작년 영업이익 3조2천억원 사상 최대(종합)

정유·화학업계 최초 영업이익 3조원 돌파…"끊임없이 사업구조 혁신할 것"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2천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돌파는 정유·화학업계 최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3.1% 증가한 3조2286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인 39조5205억원을 기록해,영업이익률은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8%대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호실적은 화학과 윤활유사업의 선전에 힘입은 것이다.

화학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9천187억원, 3천745억원을 달성했다.

SK루브리컨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석유개발 사업(E&P)도 좋은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비(非)정유 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2조원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의 성과"라며 "SK이노베이션과 사업 자회사들이 그간 벌여온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이 매출 28조3698억원, 영업이익 1조9393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의 경우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료값을 뺀 것)가 연중 강세를 보인 데다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선제적 투자 효과가 더해져 사상 최대인 9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유 사업도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되면서 4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 상황 속에서도 전년보다 432억원(69.7%) 증가한 10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이후 화학과 윤활유 사업을 중심으로 4조원을 넘는 투자를 해온 결과 PX 생산 규모 세계 6위, 고급윤활기유 생산 규모 세계 1위로 올라섰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며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최근 고부가 화학사업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끊임없이 사업구조 혁신의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상최대 실적에 걸맞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2016년 배당금을 주당 6400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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