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아니즘의 '산 역사' 엘리소 비르살라제 첫 내한

러시아 여류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75)가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연다.


비르살라제는 러시아 피아니즘을 잇는 정통 후계자로 통한다. 구소련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76)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여류 피아니스트로도 분류된다.

조지아 출신의 비르살라제는 모스크바로 이주해 본격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세에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에 오른 것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슈만 곡 등을 주로 연주하지만, 현대 러시아 작곡가 작품 소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고령에도 여전히 정확하고 견고한 해석,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를 선보이며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등을 키워낸 음악계 '큰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예브게니 키신도 그를 거쳤지만 그 기간은 매우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피아니스트 중에는 박종화와 김태형 등이 그를 사사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슈만의 '아라베스크 C장조'와 '환상소곡집',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1번,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 리스트의 '헌정'과 '스페인 랩소디'을 연주한다. 전석 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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