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월 중순쯤 김원홍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당 조직지도부가 김원홍과 보위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처벌 수위와 대상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김원홍의 처벌 배경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보위성이 조사 과정에서 자행한 고문 등 인권유린과 함께 월권·부정부패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핵심 측근이자 공포정치를 뒷받침해왔던 김원홍을 해임함으로써 간부층의 동요가 심화되고 주민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되는 등 체제의 불안정성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지도부 간의 알력과 또 김정은을 둘러싼 그런 갈등 문제, 이런 것들은 여러 가지 추측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권력관계는 항상 유동적"이라면서 "권력관계의 완비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고위 간부 숙청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 조직지도부의 검열로 김원홍 보위상이 해임된 이유에 대해서는 "조직지도부에 모든 기관을 정책적으로 또는 생활적으로 통제, 검열하는 그런 역할이 부여돼 있기 때문에 보위성도 거기에서 피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