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땡큐 삼성"에…삼성은 빼박, 애플은 난감

트럼프의 삼성 투자 못박기에…미국인들 "애플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인 트위터 캡쳐
트럼프의 '땡큐 삼성' 한 방에 삼성과 애플이 동시에 고민에 빠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시간으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땡큐 삼성"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삼성이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를 첨부했다.

트럼프가 첨부한 기사는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Axios)가 서울발 로이터의 기사를 인용한 것으로,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통해 삼성이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뉴스는 삼성이 미국에 얼마를 투자할지 또 어느 지역에 공장을 지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엘지전자도 테네시 주에 가전과 TV 생산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로이터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삼성의 계획이 성사된다면 월풀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내에서 가전을 생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트럼프의 트윗에 일부 미국인들은 "아이폰이 더 낫다"며, "애플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이 갤럭시 등 스마트폰을 미국에서 생산하게 된다면 이는 미국 바깥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애플에도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무르익지도 않은 삼성의 미국 투자 계획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아예 기정사실로 못 박고 나서면서, 투자를 저울질하던 삼성을 빼도박도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애플까지 압박하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악시오스는 이를 두고 투자기업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백악관은 능력을 입증받는 '윈-윈 게임'이라고 명명했지만, 기실은 트윗 한번에 트럼프만 모든 이득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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